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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전시전경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25
휴식의 기술 ver. 헤테로토피아, 가변설치, 사운드설치, 2025

나의 주제는 휴식이다. 약 15년 전, 나는 암 진단을 받았고 그로 인해 비자발적인 휴식의 시간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나는 실제로 어떻게 쉬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대부분의 한국인들 역시 휴식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했고, 나 또한 휴식을 의도적으로 시도해 본 적이 없었다.

그 이후로 나는 다양한 방식의 휴식을 하나씩 시도하며, 나에게 진정으로 효과적인 휴식이 무엇인지 발견해나가는 과정과 결과를 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나는 여전히 휴식의 방식을 찾고 탐구하는 과정에 있다. 내가 거쳐온 이러한 과정들과 그로부터 생겨난 결과들은 나의 예술적 작업의 근원이 되었다.

2017년, 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쉬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그 호기심은 사람들의 휴식 방식을 연구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나의 최근 작업 중 하나는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유토피아는 이상적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장소이며,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면서 유토피아적으로 기능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 개념을 통해 나는 질문하게 되었다. 휴식의 공간 역시 하나의 헤테로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다양한 개인들의 휴식 공간 소리를 수집하고 그 녹음들을 활용해 사운드 설치 작품을 제작하였다. 각 개인의 휴식 공간에서 수집한 소리들 중 30개를 선별하여 작품에 사용하였으며, 각각의 비계 파이프마다 서로 다른 휴식의 소리를 배치하였다. 스피커는 비계 파이프 상단의 천장 부분에 아래쪽을 향하도록 설치되어 있고, 관객은 비계 파이프에 뚫린 여러 개의 구멍을 통해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초기 연구는 주로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프로젝트가 발전하면서 휴식이 국적, 문화, 혹은 환경—도시, 바닷가, 시골, 산 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생겨났다. 이를 계기로 나는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나의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익숙해져 온 휴식의 방식을 다시 돌아보고, 어쩌면 휴식이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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